 2001/6/20(수) 09:44 | |
 생활 속으로 성큼 들어선 무전기 생활 속으로 성큼 들어선 무전기 -------------------------------- 레저·영업용으로 각광…허가·통신료 없고 음질 깨끗 얼마 전 회사 동료들과 스키장에 다녀온 김모(37)씨는 최근 구입한 생활무전기 덕을 톡톡히 봤 다. 뿔뿔이 흩어져 스키를 즐길 때는 물론, 승용차 여러 대에 나눠 타고 오가는 길에도 일행끼 리 수시로 연락을 취해 편안한 여행이 될 수 있었다. 경찰 등 특수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무전기가 생활 곁으로 성큼 다가섰다. 관련기사 "무전기, 경찰만 쓴다고요?…이젠 생활필수품" 현재 국내에 보급된 생활무전기(FRSㆍFamily Radio Service)는 20만원 대 안팎으로, 한 해 1,000만대 가량 팔리는 미국 등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수준. 그러나 레저 인구가 늘고 무선통 신 기기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용자 층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이래서 좋다 생활무전기는 기존 무전기와 달리 신고나 허가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별도의 통신 료도 없어 기기만 구입하면 건전지 값 외에는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 또 수십, 수백 명이 동시에 통신할 수 있어 일정 지역(반경 3㎞) 내에서는 휴대폰보다 훨씬 편리 하다. UHF대 FM 전파를 이용해 음질도 깨끗하고, 사용법도 간단하다. ■어디에 쓰이나 개인용으로는 여럿이 등산, 낚시, 스키, 래프팅, 서바이벌 게임 등 레저를 즐길 때나 여행할 때 주로 쓰인다. 특히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오지에서나 일행이 부상을 당하는 등 예기치 않은 사 고가 생겼을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다. 단체 야유회나 전시회, 박람회 등 이벤트장에서도 행사 진행용으로 쓰기에 그만이다. 요즘에는 공간이 넓고 소음이 많은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나이트클럽, 대형 건물 주차장, 동네 배달전문 음식점 등에서도 영업용으로 무전기를 활용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통신 거리는 환경에 따라 다르다. 탁 트인 평지에서는 5㎞까지도 가능하고, 주택가ㆍ아파트 단 지에서는 0.5~1㎞ 정도. 건물 내에서는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까지 통신이 가능하다. ■어떤 제품이 있나 무전기 하면 흔히 시커멓고 투박한 모양새를 떠올리지만 생활무전기 제품은 크기가 휴대폰과 비슷하거나 작고 디자인과 색상도 다양해 취향대로 골라 쓸 수 있다. 태광산업은 '레저토키'란 브랜드로 8만5,000~13만5,000원의 4개 모델을 판매한다. 선두 업체답 게 품질이 안정돼있고, 이중 'TFR-70'은 국내 최소형 제품으로 인기가 높다. 제이콤의 제품은 품질과 함께 다양한 모델(7가지), 저렴한 가격(5만~10만원대)이 강점이다. 제 이콤은 특히 장애인단체 등에 무전기를 기증하거나 임대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니모테크놀로지의 '프리토키'는 비밀통화 기능을 도입, 보안성이 뛰어나다. 가격은 12만원 대. 모토로라의 '토크어바웃'은 다양한 부가 기능이 강점이나 16만원대로 가장 비싸다. 상세한 정보를 얻으려면 전문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발해에서 운영하는 '와이어 리스'(www.wireless.co.kr)에서는 마니아들의 사용소감문을 볼 수 있고, 게시판이나 e-메일 을 통한 온라인 상담도 해준다. 구입 전 시험용으로 임대해주기도 한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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